입술 색이 옅어지면 철분 부족을 의심하라는 말, 검색하면 바로 나옵니다. 그런데 저는 한동안 그 변화를 그냥 건조함 탓으로 돌리고 넘겼습니다. 립밤 하나면 해결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정작 화장을 지우고 자연광에서 제 얼굴을 들여다봤을 때, 예전 사진과 비교하면서 뭔가 달라졌다는 걸 처음으로 제대로 느꼈습니다. 이 글은 입술 색 변화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그리고 철분 부족과의 연결을 얼마나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철분 부족과 입술 색, 실제로 어떤 관계인가철분결핍성 빈혈(Iron-Deficiency Anemia)은 체내 철분이 부족해 적혈구 안의 헤모글로빈 합성에 차질이 생기는 상태입니다. 여기서 헤모글로빈(Hemoglobin)이란 적혈구 안에서 산소를 온몸으로 실어 나르는 단..
여름에는 피부가 건조할 리 없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밖에 나가면 땀이 줄줄 흐르고, 얼굴은 번들거리니까요. 저도 한동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에어컨이 켜진 사무실에서 하루를 보내고 나면 볼이 당기고 입 주변이 푸석해지는 경험을 반복하면서, 여름 피부 건조는 생각보다 훨씬 현실적인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냉방 건조, 여름에도 피부 장벽이 흔들린다에어컨이 실내 온도를 낮출 때 동시에 일어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실내 습도가 떨어지는 것입니다. 외부의 고온다습한 공기와 냉방된 실내 공기를 하루에도 몇 번씩 오가다 보면, 피부가 서로 다른 습도 환경에 반복적으로 노출됩니다. 이런 환경 변화는 피부 장벽(Skin Barrier)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여기서 피부 장벽이란 외부 자극과 수분 ..
주름이 생기기 훨씬 전부터 피부 속에서는 조용히 변화가 시작됩니다. 저도 처음엔 거울을 봐도 주름 하나 없으니 피부 관리 잘 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사진 속 제 얼굴은 생기가 없었고, 화장도 겉돌았습니다. 그때서야 피부 노화는 눈에 보이는 주름 이전에 시작된다는 사실을 실감했습니다. 주름보다 먼저 시작되는 콜라겐 감소일반적으로 피부 노화 하면 주름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주름이 눈에 띄기 훨씬 전부터 피부 안에서 먼저 신호가 옵니다. 제가 처음 이상을 느낀 것도 주름이 아니라 탄력이 빠지고 피부 전체가 무거워 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그 원인을 찾아보니 콜라겐(Collagen)과 엘라스틴(Elastin) 감소가 핵심이었습니다. 여기서 콜라겐이란..
피부가 푸석해지면 콜라겐이나 단백질부터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달걀과 닭가슴살을 열심히 먹어도 피부 컨디션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고, 뒤늦게 식단을 들여다보니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지방을 거의 안 먹고 있었던 겁니다. 피부 장벽을 지탱하는 데 지질 성분이 얼마나 중요한지, 제 경험과 함께 정리해 봤습니다. 필수지방산과 피부 장벽: 단백질만으로는 부족한 이유피부 건강을 이야기할 때 단백질이나 콜라겐만 강조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그 시각이 조금 아쉽습니다.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stratum corneum)은 수분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방어막 역할을 합니다. 여기서 각질층이란 표피의 제일 바깥에 위치한 층으로, 쉽게 말해 피부 표면에서 외부 자극을..
저도 처음엔 코에 생기는 검은 점이 당연히 블랙헤드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코팩을 붙이고, 짜고, 세안에 공을 들였지만 며칠이면 어김없이 같은 자리에 다시 돋아났습니다. 피부과에서 들은 한 마디가 제 관리 방법을 완전히 바꿔놨는데, "그게 전부 블랙헤드가 아닐 수 있어요"라는 말이었습니다. 소극성 속모증, 블랙헤드와 뭐가 다를까블랙헤드는 모공 안에 피지와 각질이 뭉쳐 산화되면서 검게 보이는 상태입니다. 여기까지는 많이 알려진 내용이고, 제 경우에도 그게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피부과 진료 중에 소극성 속모증(Trichostasis Spinulosa)이라는 개념을 처음 들었습니다. 여기서 소극성 속모증이란 하나의 모낭 안에 아주 가느다란 털이 여러 개 한꺼번에 자라면서 모공 입구가 검게 보이는 피부 상..
자외선은 피부 노화 원인의 최대 80%를 차지합니다.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저는 솔직히 믿기지 않았습니다. 세안만 꼬박꼬박 해도 피부 관리는 충분하다고 생각해왔으니까요. 하지만 야외 활동이 잦아지면서 피부가 눈에 띄게 푸석해졌고, 그제야 자외선이 피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제대로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자외선 차단, 왜 피부 노화의 핵심인가일반적으로 피부 노화는 그냥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현상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자외선에 의한 광노화(Photoaging)가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광노화란 자외선이 피부 세포의 DNA를 손상시키고, 콜라겐과 엘라스틴 섬유를 분해해 피부 탄력을 떨어뜨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햇볕에 오래 노출될수록 피부가 더 빨리 늙는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