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처음엔 코에 생기는 검은 점이 당연히 블랙헤드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코팩을 붙이고, 짜고, 세안에 공을 들였지만 며칠이면 어김없이 같은 자리에 다시 돋아났습니다. 피부과에서 들은 한 마디가 제 관리 방법을 완전히 바꿔놨는데, "그게 전부 블랙헤드가 아닐 수 있어요"라는 말이었습니다. 소극성 속모증, 블랙헤드와 뭐가 다를까블랙헤드는 모공 안에 피지와 각질이 뭉쳐 산화되면서 검게 보이는 상태입니다. 여기까지는 많이 알려진 내용이고, 제 경우에도 그게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피부과 진료 중에 소극성 속모증(Trichostasis Spinulosa)이라는 개념을 처음 들었습니다. 여기서 소극성 속모증이란 하나의 모낭 안에 아주 가느다란 털이 여러 개 한꺼번에 자라면서 모공 입구가 검게 보이는 피부 상..
솔직히 저는 코팩을 자주 쓸수록 블랙헤드가 더 잘 없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일주일에 서너 번씩 코팩을 떼어내며 뿌듯함을 느꼈는데, 며칠 후 거울을 보면 블랙헤드가 도리어 더 또렷해져 있었습니다. 블랙헤드는 단번에 제거하는 게 아니라 피지 분비와 각질을 꾸준히 조절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그 사실을 몸으로 깨닫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코팩을 끊지 못했던 이유, 그리고 피부가 망가진 과정코팩을 떼어낼 때 보이는 그 작은 돌기들이 얼마나 중독적인지, 써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저도 그 '제거되는 느낌' 때문에 멈추질 못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써봤는데, 코팩을 자주 쓸수록 피부가 점점 더 민감해지고 붉어지는 게 느껴졌습니다.블랙헤드의 정체는 면포(comedone)입니다. 여기서 면포란 모공 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