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알루론산이 들어간 제품과 세라마이드가 들어간 제품, 둘 다 보습이라고 적혀 있는데 정말 같은 걸까요? 저도 한동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제대로 찾아보고 나서야 두 성분이 피부에서 하는 일이 꽤 다르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히알루론산과 세라마이드, 역할 차이가 있을까요?화장품 성분표를 들여다보면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이라는 이름이 정말 자주 눈에 띕니다. 여기서 히알루론산이란 물 분자와 강하게 결합하는 성질을 가진 물질로, 자기 무게의 수백 배에 달하는 수분을 끌어당겨 붙잡아두는 능력이 있는 성분입니다. 쉽게 말해 피부 안팎에서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반면 세라마이드(Ceramide)는 조금 다른 곳에서 일합니다. 세라마이드란 피부..
세안 후 얼굴이 바짝 당기는 날, 저도 한동안은 보습력 좋다는 크림만 찾아 발랐습니다. 그러다 화장품 전성분표를 들여다보기 시작하면서 세라마이드라는 이름이 계속 눈에 걸렸습니다. 처음엔 히알루론산처럼 수분을 채워주는 성분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피부 장벽을 직접 구성하는 지질 성분이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나서 제가 보습제를 고르는 방식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피부 장벽과 지질 성분, 세라마이드가 하는 일피부의 가장 바깥쪽 층을 각질층(stratum corneum)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각질층이란 피부 표면에서 외부 자극을 막고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조절하는 피부의 최전선 역할을 하는 층입니다. 이 각질층은 흔히 벽돌과 시멘트 구조에 비유됩니다. 각질세포가 벽돌이라면, 그 사이사이를 채우는 것이 세..
성분표에서 '판테놀(Panthenol)'이라는 이름을 보기 시작한 게 꽤 됐습니다. 처음엔 그냥 지나쳤는데, 크림이든 앰플이든 마스크팩이든 하도 자주 보이길래 직접 찾아보게 됐습니다. 알고 보니 비타민 B5인 판토텐산(Pantothenic acid)의 유도체로, 보습과 피부 컨디셔닝 목적으로 쓰이는 성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민감성 피부 필수 성분'이라는 말이 정말인지, 아닌지,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판테놀, 보습 성분으로서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가판테놀은 화장품 성분 분류상 피부 컨디셔닝제이자 보습제(humectant)로 등재돼 있습니다. 여기서 보습제란 단순히 피부 표면에 막을 씌우는 게 아니라, 공기 중이나 피부 내부에서 수분을 끌어당겨 붙잡아두는 방식으로 작용하는 성분입니다. 이 역할을 하..
가을이 되면 기온과 습도가 동시에 떨어지면서 피부장벽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저도 매년 이맘때만 되면 얼굴이 당기고 화장이 들뜨는 걸 반복했는데, 오랫동안 그 이유를 잘못 짚고 있었습니다. 건조하면 무조건 수분크림을 더 바르면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게 절반만 맞는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된 뒤로 관리 방식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피부장벽이 흔들리면 생기는 일피부가 건조하다는 게 단순히 수분이 부족한 상태일까요? 저는 오랫동안 그렇게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살펴보니 조금 다른 이야기였습니다.피부 가장 바깥쪽에는 각질층이 있습니다. 이 층이 하는 일이 두 가지인데, 하나는 외부 자극을 막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피부 안쪽 수분이 지나치게 빠져나가지 않도록 붙잡아두는 것입니다. 이 기능이 무너지면 경피수분..
여름에는 피부가 건조할 리 없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밖에 나가면 땀이 줄줄 흐르고, 얼굴은 번들거리니까요. 저도 한동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에어컨이 켜진 사무실에서 하루를 보내고 나면 볼이 당기고 입 주변이 푸석해지는 경험을 반복하면서, 여름 피부 건조는 생각보다 훨씬 현실적인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냉방 건조, 여름에도 피부 장벽이 흔들린다에어컨이 실내 온도를 낮출 때 동시에 일어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실내 습도가 떨어지는 것입니다. 외부의 고온다습한 공기와 냉방된 실내 공기를 하루에도 몇 번씩 오가다 보면, 피부가 서로 다른 습도 환경에 반복적으로 노출됩니다. 이런 환경 변화는 피부 장벽(Skin Barrier)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여기서 피부 장벽이란 외부 자극과 수분 ..
솔직히 저는 꽤 오랫동안 피부 보습의 핵심이 '좋은 크림'에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더 비싼 제품을 찾고, 더 많은 단계를 쌓았지만 피부는 좀처럼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를 알게 된 건 피부 장벽이라는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나서였습니다. 화장품 이전에 피부 자체의 상태를 먼저 봐야 한다는 것, 그 깨달음이 저의 스킨케어를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피부 장벽이 무너지면 크림도 소용없다제가 피부 관리를 열심히 할수록 오히려 피부가 더 예민해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토너, 에센스, 세럼, 크림까지 아침저녁으로 빠짐없이 챙겼고, 일주일에 두세 번은 각질 제거와 마스크팩까지 했습니다. 그런데도 화장을 하면 들뜨고, 오후만 되면 피부가 푸석해지는 현상이 반복됐습니다.그때 처음 알게 된 개념이 피부 장벽(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