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안 후 얼굴이 바짝 당기는 날, 저도 한동안은 보습력 좋다는 크림만 찾아 발랐습니다. 그러다 화장품 전성분표를 들여다보기 시작하면서 세라마이드라는 이름이 계속 눈에 걸렸습니다. 처음엔 히알루론산처럼 수분을 채워주는 성분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피부 장벽을 직접 구성하는 지질 성분이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나서 제가 보습제를 고르는 방식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피부 장벽과 지질 성분, 세라마이드가 하는 일피부의 가장 바깥쪽 층을 각질층(stratum corneum)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각질층이란 피부 표면에서 외부 자극을 막고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조절하는 피부의 최전선 역할을 하는 층입니다. 이 각질층은 흔히 벽돌과 시멘트 구조에 비유됩니다. 각질세포가 벽돌이라면, 그 사이사이를 채우는 것이 세..
같은 얼굴인데도 이마와 입가는 피부 특성이 다릅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걸 몰랐는데, 매년 환절기가 오면 어김없이 입꼬리 주변부터 당기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얼굴 전체가 한꺼번에 건조해지는 게 아니라, 유독 입가가 먼저 신호를 보낸다는 걸 깨달은 건 그 반복된 경험 덕분이었습니다. 얼굴 부위마다 피부가 다르다는 것환절기가 되면 이마나 코는 여전히 번들거리는데 입가만 하얗게 일어난 경험, 저는 꽤 오래 이걸 그냥 '보습제를 덜 발랐나'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그게 전부가 아니었습니다.실제로 얼굴은 하나의 피부처럼 보여도 부위마다 피지 분포, 두께, 수분 유지 능력이 모두 다릅니다. 입 주변은 이마나 코에 비해 피지선 밀도가 낮은 편이라 자체적으로 유·수분 균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