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알루론산이 들어간 제품과 세라마이드가 들어간 제품, 둘 다 보습이라고 적혀 있는데 정말 같은 걸까요? 저도 한동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제대로 찾아보고 나서야 두 성분이 피부에서 하는 일이 꽤 다르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히알루론산과 세라마이드, 역할 차이가 있을까요?화장품 성분표를 들여다보면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이라는 이름이 정말 자주 눈에 띕니다. 여기서 히알루론산이란 물 분자와 강하게 결합하는 성질을 가진 물질로, 자기 무게의 수백 배에 달하는 수분을 끌어당겨 붙잡아두는 능력이 있는 성분입니다. 쉽게 말해 피부 안팎에서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반면 세라마이드(Ceramide)는 조금 다른 곳에서 일합니다. 세라마이드란 피부..
세안 후 얼굴이 바짝 당기는 날, 저도 한동안은 보습력 좋다는 크림만 찾아 발랐습니다. 그러다 화장품 전성분표를 들여다보기 시작하면서 세라마이드라는 이름이 계속 눈에 걸렸습니다. 처음엔 히알루론산처럼 수분을 채워주는 성분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피부 장벽을 직접 구성하는 지질 성분이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나서 제가 보습제를 고르는 방식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피부 장벽과 지질 성분, 세라마이드가 하는 일피부의 가장 바깥쪽 층을 각질층(stratum corneum)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각질층이란 피부 표면에서 외부 자극을 막고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조절하는 피부의 최전선 역할을 하는 층입니다. 이 각질층은 흔히 벽돌과 시멘트 구조에 비유됩니다. 각질세포가 벽돌이라면, 그 사이사이를 채우는 것이 세..
세안 후 얼굴이 뽀득해야 제대로 씻긴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9월 들어 같은 클렌저로 씻었더니 볼이 당기고 입 주변이 금방 건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클렌저가 달라진 게 아니었습니다. 달라진 건 제 피부와 주변 환경이었습니다. 계절변화가 피부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여름 내내 별 불만 없이 쓰던 클렌저가 있었습니다. 땀과 피지가 올라오는 시기에는 저녁마다 이 제품으로 세안하고 나면 피부가 뽀득뽀득해지는 느낌이 오히려 개운하게 느껴졌고, 한 통을 거의 다 쓸 정도로 만족하며 사용했습니다.그런데 9월에 접어들면서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새 제품을 꺼내 써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씻고 나오자마자 볼 주변이 살짝 당겼고,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몇 분만 있으면 입 주변이 건조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클..
피부가 건조하다고 느껴질 때 무조건 수분크림을 더 바르고 계신 분들, 혹시 오후가 되면 또다시 당김이 돌아온 경험이 있지 않으신가요? 제가 그랬습니다. 가을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다가, 건조함의 원인이 수분 부족만이 아닐 수 있다는 걸 알고 나서야 관리 방향이 달라졌습니다. 피부장벽이 무너지면 수분크림도 소용없습니다가을이 되면 세안 직후 볼과 입 주변이 심하게 당긴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매년 그랬고, 당연히 수분이 부족한 거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여름에 쓰던 스킨케어는 그대로 두고 수분 앰플을 하나 더 올리거나 수분크림을 한 번 더 덧발랐는데, 바른 직후에는 괜찮은 것 같다가 오후만 되면 다시 푸석해졌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제품을 더 올리는데 왜 효과가 없는 걸까, 한동안 이..
환절기마다 볼과 입 주변이 거칠어지면 저도 처음엔 무조건 각질을 벗겨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써봤는데, 각질 제거를 할수록 피부가 오히려 더 당기고 따끔거리는 악순환이 반복됐습니다. 거칠어진 피부가 항상 '제거의 신호'는 아닐 수 있다는 걸 그때 처음 깨달았습니다. 각질 제거가 당연하다고 믿었던 이유 — 피부장벽을 몰랐을 때저도 처음엔 세안 후 볼이 당기고 표면이 거칠어지면 '묵은 각질이 쌓인 것'이라고 단정했습니다. 온라인에서도 '각질을 먼저 정리해야 화장품 흡수가 잘된다'는 이야기를 쉽게 볼 수 있었고, 저도 그 말을 그대로 믿었습니다.그래서 알갱이가 굵은 스크럽 제품은 아니더라도, 필링 젤이나 각질 케어 앰플을 평소보다 자주 꺼냈습니다. 매끄럽게 정리하고 나면 다음 날 화장이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