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면 저는 어김없이 화장품 정리부터 시작했습니다. 여름 제품은 너무 가볍다는 생각에 토너부터 크림까지 한꺼번에 바꿨고, 처음 며칠은 잘 됐다 싶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볼 주변에 작은 오돌토돌함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환절기마다 스킨케어를 전면 교체하는 방식이 정말 맞는 건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꼼꼼히 따져봤습니다. 제품교체, 왜 한꺼번에 하면 문제가 생길까저도 처음엔 계절이 바뀌면 화장품도 당연히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을엔 보습 강화'라는 말을 워낙 자주 접하다 보니, 여름 내내 쓰던 가벼운 제품들이 갑자기 다 부족해 보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토너, 앰플, 세럼, 크림을 거의 동시에 교체하고 거기에 더해 피부에 좋다는 고보습 제품까지 추가했습니다.처음 사흘 정도는 피부가 ..
화장품을 바꿔도 피부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혹시 피부 자체의 균형이 무너진 건 아닐까요? 저도 한동안 원인을 모른 채 제품만 계속 교체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문제는 제품이 아니라 피부 pH 균형과 피부 장벽 상태에 있었습니다. 이 글은 그 경험에서 출발합니다. 피부 장벽이 무너지면 어떤 신호가 오는가세안 후 얼굴이 심하게 당기거나, 평소에 잘 쓰던 크림이 갑자기 따갑게 느껴진 적 있으신가요? 저는 그 증상을 처음에는 "날씨 탓"으로 넘겼습니다. 봄이 되면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볼과 코 주변이 반복적으로 붉어지고 화장도 제대로 먹지 않는 상태가 몇 달째 이어졌습니다.이런 증상들은 사실 피부 장벽(Skin Barrier)이 손상됐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반응입니다. 여기서 피부 장벽이란, 피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