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처음엔 코에 생기는 검은 점이 당연히 블랙헤드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코팩을 붙이고, 짜고, 세안에 공을 들였지만 며칠이면 어김없이 같은 자리에 다시 돋아났습니다. 피부과에서 들은 한 마디가 제 관리 방법을 완전히 바꿔놨는데, "그게 전부 블랙헤드가 아닐 수 있어요"라는 말이었습니다. 소극성 속모증, 블랙헤드와 뭐가 다를까블랙헤드는 모공 안에 피지와 각질이 뭉쳐 산화되면서 검게 보이는 상태입니다. 여기까지는 많이 알려진 내용이고, 제 경우에도 그게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피부과 진료 중에 소극성 속모증(Trichostasis Spinulosa)이라는 개념을 처음 들었습니다. 여기서 소극성 속모증이란 하나의 모낭 안에 아주 가느다란 털이 여러 개 한꺼번에 자라면서 모공 입구가 검게 보이는 피부 상..
저도 처음엔 세안을 많이 할수록 피부가 좋아질 거라 믿었습니다. 하루에 서너 번씩 씻어냈는데, 결과는 반대였습니다. 여드름은 피지 분비 증가, 모공 막힘, 세균 증식, 염증이 동시에 맞물려 생기는 피부 질환입니다. 하나만 잡아서는 해결이 안 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직접 겪으면서 배운 것들을 데이터와 함께 정리했습니다.세안 습관이 오히려 피부를 망치고 있었다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아침저녁은 물론 외출 후에도 꼬박꼬박 씻었는데, 피부는 점점 더 당기고 붉어졌습니다. 나중에야 알게 된 건 과도한 세안이 피부 장벽 자체를 무너뜨린다는 사실이었습니다.피부 장벽(skin barrier)이란 외부 자극과 수분 손실을 막아주는 피부 최외곽 방어선을 말합니다. 여기서 피부 장벽이란 각질층에 존재하는 지질(..
피부 트러블이 생겼을 때 새 화장품을 사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하셨다면, 저도 그랬습니다. 인터넷 검색과 민간요법으로 몇 달을 버티다 결국 피부과 문을 두드렸는데, 그때서야 알았습니다. 문제는 제 피부가 아니라 제가 정보를 다루는 방식이었다는 걸요. 피부과 초진 준비부터 피부장벽 개념, 자외선 차단제 선택까지, 직접 경험하고 나서야 정리된 것들을 솔직하게 적어봤습니다.초진 준비 없이 갔다가 상담이 두 배로 길어졌습니다피부과 초진이 이렇게 까다로울 줄은 몰랐습니다. 막연히 "피부가 붉고 가렵다"고만 말했더니 의사 선생님이 질문을 쏟아내셨습니다. 언제부터 증상이 시작됐는지, 현재 사용 중인 스킨케어 제품 성분은 무엇인지, 복용 중인 약이 있는지. 저는 대부분 "잘 모르겠다"고 답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상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