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프팅 시술을 알아볼 때 저는 딱 두 가지만 봤습니다. 얼마나 많이 올라가는지, 얼마나 오래 유지되는지. 그런데 어느 날 사진을 보다가 멈칫했습니다. 턱선이 무너진 것보다 피부 자체가 얇고 힘이 없어 보인다는 느낌이 든 겁니다. 그때 처음으로 '당기는 것'보다 '피부 자체가 건강한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피부 탄력이 무너지는 진짜 이유, 콜라겐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피부 탄력 하면 무조건 콜라겐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직접 여러 자료를 찾아보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피부 탄력은 세 가지 구성 요소가 균형을 이룰 때 유지됩니다.
- 콜라겐(Collagen): 피부의 구조적 뼈대 역할을 하며, 탄탄한 밀도감을 만드는 단백질입니다.
- 엘라스틴(Elastin): 피부를 늘렸다 당겼을 때 원래 자리로 돌아오게 해주는 탄성 섬유입니다. 쉽게 말해 피부의 '스프링' 역할을 합니다.
-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 피부 속에서 수분을 붙잡아두는 물질로, 자기 무게의 수백 배에 달하는 수분을 흡수할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가 함께 줄어들기 때문에 피부가 얇아지고, 같은 볼륨인데도 처져 보이고 피곤해 보이는 인상이 생기는 겁니다. 제 경험상 이게 정확히 제가 사진에서 봤던 그 느낌이었습니다. 볼살이 없어진 게 아닌데 어딘가 힘이 빠져 있는 것. 단순히 위치의 문제가 아니라 피부 환경 자체가 달라진 겁니다.
실제로 피부과학 관련 연구들도 피부 노화를 단일 요인이 아닌 복합적 과정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피부 노화 과정에서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합성 능력이 함께 감소하며, 이는 외부 자극뿐 아니라 내인성 노화와도 깊이 연관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출처: 미국피부과학회(AAD)).
제가 주변을 관찰해봐도 리프팅만 강하게 한 분들보다, 피부결과 탄력이 함께 좋아진 분들이 훨씬 자연스럽고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차이가 어디서 오는지를 이해하고 나서야, 리프팅 시술을 보는 눈이 달라졌습니다.
바이오리프팅과 압토스 실리프팅, 어떻게 다른가
이때부터 저는 단순히 피부를 당기는 시술보다 피부 환경을 함께 개선하는 방식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그러다 압토스(APTOS)라는 실리프팅 기술을 알게 됐는데, 처음에는 흔한 실 리프팅 중 하나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최근에는 히알루론산이 함유된 4세대 압토스 실이 소개되어 있었고, 이게 단순 리프팅과 접근 방식 자체가 달랐습니다. 여기서 실리프팅이란 특수 제작된 실을 피부 아래에 삽입하여 처진 조직을 물리적으로 고정하고 들어올리는 시술을 의미합니다.
압토스에서 주목할 기술은 NAMICA(나미카) Technology입니다. 여기서 NAMICA Technology란 실 내부에 함유된 히알루론산을 피부 속에서 일정 기간에 걸쳐 서서히 방출하는 전달 기술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피부를 물리적으로 끌어올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 피부 조직 안에서 수분 환경을 개선하는 과정을 함께 유도한다는 점이 기존 실리프팅과의 차이입니다.
이런 방식을 바이오 리프팅(Bio Lifting)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바이오 리프팅이란 단순한 물리적 거상(리프팅)에 머물지 않고, 피부 본래의 생물학적 환경 즉 콜라겐, 엘라스틴, 히알루론산의 균형을 함께 고려하는 접근 방식을 뜻합니다.
제가 직접 이 개념을 공부하면서 느낀 건, 안티에이징 트렌드가 분명히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얼마나 강하게 올리느냐가 기준이었다면, 지금은 피부 자체가 얼마나 건강해 보이느냐로 기준이 이동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실제로 최근 피부과학 분야에서도 세포외기질(ECM, Extracellular Matrix)의 복합적 유지가 피부 노화 방지의 핵심으로 다뤄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세포외기질이란 콜라겐,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등이 자리 잡고 있는 피부 조직의 구조적 환경을 의미합니다(출처: 국가생명공학정보센터(NCBI)).
물론 어떤 시술이든 개인의 피부 상태와 노화 정도에 따라 결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압토스 실리프팅 역시 마찬가지이고, 시술 전 전문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결국 제가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자연스럽게 어려 보이는 얼굴은 많이 당긴 얼굴이 아니라, 피부 자체가 건강해 보이는 얼굴에 훨씬 가깝습니다. 리프팅을 고려하고 있다면 '강도'와 '유지기간' 외에 피부 탄력 환경을 함께 개선하는 방식인지도 한 번쯤 따져보시길 권합니다. 원래 얼굴을 유지하는 방향의 안티에이징이 결국 가장 만족도가 높더라는 게 제 경험에서 나온 생각입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시술 관련 결정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 미국피부과학회(AAD) — https://www.aad.org
- 국가생명공학정보센터(NCBI) — https://www.ncbi.nlm.nih.g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