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솔직히 저는 제 피부 문제가 탄력이 아니라 톤이라고 한참 동안 착각했습니다. 거울 앞에서는 괜찮아 보이다가 사진을 찍으면 볼이 꺼져 보이고 어딘가 피곤한 인상이 찍히는 게 반복됐거든요. 화장품도 바꿔보고 콜라겐 음료도 꾸준히 챙겨봤는데, 결국 저를 바꾼 건 상담실에서 들은 한 마디였습니다.
셀르디엠 시술 정보: ECM-hADM이 뭔지부터 짚고 가겠습니다
상담에서 처음 들은 말이 ECM-hADM이었습니다. 생소한 단어라 그 자리에서 바로 물어봤는데, ECM-hADM이란 무세포 동종진피(Extracellular Matrix human Acellular Dermal Matrix)를 가리키는 말로, 쉽게 설명하면 사람 진피 조직에서 세포 성분만 제거하고 세포외기질 구조만 남긴 재생 소재입니다. 살아있는 세포가 없으니 면역 거부 반응 걱정이 줄고, 남겨진 세포외기질 구조가 콜라겐 재생 환경을 만들어주는 발판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셀르디엠은 바로 이 ECM-hADM 성분을 기반으로 한 피부 재생 솔루션입니다. 단순히 볼륨을 채우는 필러와는 접근 방식이 다릅니다. 필러가 꺼진 부위를 즉각적으로 메우는 개념이라면, 셀르디엠은 진피층, 다시 말해 피부 탄력을 담당하는 피부 속 구조층 자체의 환경을 개선하는 쪽에 초점을 둡니다. 제가 직접 들은 설명으로는 "볼륨보다 토대를 먼저 잡는 것"이라는 표현이 가장 와닿았습니다.
시술 전에 제가 꼭 확인해야 했던 항목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주입 방식 및 깊이 (진피층 타깃인지 여부)
- 시술 후 회복 기간과 예상되는 반응
- 통증 정도 및 마취 방법
- 권장 시술 주기와 유지 기간
- 가격 구성 (용량에 따른 차이 포함)
가격은 1회 기준 85만 원에서 95만 원 선으로 병원과 용량에 따라 달라집니다. 솔직히 처음엔 가격 비교부터 시작했는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어느 병원이 더 싼지보다 어느 병원이 주입 방식과 용량 설명을 더 꼼꼼히 해주는지가 결과 만족도에 훨씬 큰 영향을 줬거든요. 국내에서 피부 관련 의료기기와 시술 재료의 품질 기준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관리하고 있으니, 사용되는 소재가 정식 허가를 받은 제품인지 먼저 확인하는 것도 방법입니다(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피부 재생 경험: 변화는 드라마틱하지 않았지만 분명히 있었습니다
시술 직후에는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뭔가 달라진 느낌을 기대했는데, 주입 부위가 신경 쓰이는 것 말고는 특별한 변화가 없었거든요. '내가 너무 기대한 건가' 싶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2~3주가 지나면서 달라지는 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화장이 예전보다 자연스럽게 밀착되는 날이 늘었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피부가 푸석해 보이는 빈도가 줄었습니다. 무엇보다 사진을 찍었을 때 볼 주변에 생기던 그림자가 확실히 덜해졌습니다. 얼굴이 극적으로 달라졌다기보다는 피부 컨디션 자체가 안정된 느낌, 그게 제가 직접 겪어보니 가장 정확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이 변화를 이해하려면 콜라겐 생성 원리를 조금 알면 도움이 됩니다. 콜라겐(Collagen)이란 피부 진피층의 약 70%를 구성하는 단백질로, 피부 탄력과 수분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콜라겐 합성 속도가 줄고 분해 속도가 빨라지면서 탄력이 떨어지고 모공이 늘어나 보이는 현상이 생기는데, 대한피부과학회 자료에 따르면 20대 이후부터 매년 약 1%씩 콜라겐이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출처: 대한피부과학회). 즉, 표면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진피층 환경 자체를 자극해야 한다는 논리가 셀르디엠 같은 시술의 출발점입니다.
제가 느낀 변화도 이 맥락에서 이해가 됐습니다. 세포외기질이 진피층에 자리를 잡으면서 섬유아세포, 즉 콜라겐과 탄력섬유를 만들어내는 세포가 활성화될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고, 그 결과가 즉각적인 볼륨이 아닌 서서히 나아지는 피부 텍스처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시술 이름에 '재생'이 붙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피부 노화는 콜라겐 감소 하나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히알루론산 감소, 탄력섬유 손상, 자외선 누적, 생활 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시술 하나로 모든 고민이 해결되리라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시술 이후에도 자외선 차단과 보습 관리는 계속 병행하고 있습니다.
결국 셀르디엠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하는가, 아니면 피부 환경 자체를 천천히 바꿔가려는가'라는 본인의 목적이 먼저 분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충분한 상담 없이 가격만 보고 결정했다면 아마 실망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기대 설정이 결과 만족도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인 것 같습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의료 조언이 아닙니다. 시술 여부는 반드시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 식품의약품안전처